주소 : 여주시 오금동 405-2
전화 : 031-884-4243
여주 신륵사를 지나 여주대교 사거리에서 오학동(대신, 양평)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몇 분 지나지 않아 시골 외갓집 같은 정겨운 식당을 만날 수 있다.
순두부는 보통 뭉글뭉글하게 덩어리져서 나오는데 이곳 보배네 순두부는 전혀 뭉침이 없다.
시골에서 전통방식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여느 식당에서 파는 순두부와 달라 생소하게 보여질 수 있다.
일단 한 수저 떠보면 국물이 진하고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같이 나오는 고추와 파가 들어간 간장을 다 넣었을 때 밥을 말아도 싱겁지 않다.
강원도 사람이라면 도토리묵 맛에 민감하다.
그래서 타 지역에서 도토리묵을 먹으면 텁텁함 때문에 입맛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주 보배네 집에서 맛 본 도토리묵은 강원도에서 먹던 그 도토리묵 맛이다.
입안에 머금게 되는 도토리향과 고소함이 함께 느껴진다.
탱글탱글한 게 잘 부서지지도 않아 식감도 좋다.
특히 도토리묵에 들어있는 묵은김치 맛은 끊임없이 식욕을 돋운다.
날씨 쌀쌀한 요즘,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는 꼭 먹어야 한다.
어느 청량음료에 비할 수 없다.
겨울에 화롯불 가스나 연탄 가스에 중독 됐을 때 동치미 한 사말 들이키면 정신이 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신이 맑게하는 까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동치미도 일품이다.
옆 식탁에서 만두를 먹는 손님을 보면서 만두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여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만두는 포장이 되는 거 같았다.
손님들이 너나없이 몇 보따리씩 챙겨간다.
※ 주전자는 꼭 막걸리가 들어 있을 거 같지만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