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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국사현묘탑의 특징
1. 고려 시대 팔각원당형 승탑
- 지광국사현묘탑은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승탑으로, 고려 시대 승탑 양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재다.
- 팔각형은 불교에서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는 형식으로, 고려 시대 승탑에서 자주 사용된 형태이다.
2. 전체적인 구조
승탑은 기단(基壇) - 탑신(塔身) - 옥개석(屋蓋石) - 상륜부(相輪部)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른다.
(1) 기단부(基壇部, 받침 부분)
- 하대석(下臺石): 아래 기단에는 연꽃무늬(복련, 覆蓮)가 새겨져 있고, 각 면에는 안상(眼象, 눈 모양 장식)이 조각됨.
- 중대석(中臺石): 가운데 기단은 팔각형이며, 면마다 화문(花紋, 꽃무늬)과 직선적인 장식이 조각됨.
- 상대석(上臺石): 윗부분 기단에는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음.
(2) 탑신부(塔身部, 몸체 부분)
- 팔각형 구조이며, 각 면에 문비(門扉, 문짝)와 창살 장식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음.
- 문비에는 정교한 문고리와 자물쇠까지 표현되어 있어, 목조 건축을 석조로 재현한 특징이 있음.
- 고려 시대 승탑 중에서도 가장 사실적이고 정교한 조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3) 옥개석(屋蓋石, 지붕 부분)
- 팔각형 지붕돌로, 아래에는 4단의 받침이 조각되어 있음.
- 처마 부분이 둥글게 말려 올라가 있으며, 귀퉁이에는 작은 꽃무늬 장식(귀꽃)이 있음.
- 섬세한 곡선미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비례감을 형성함.
(4) 상륜부(相輪部, 꼭대기 장식)
- 승탑 꼭대기에는 노반(露盤) - 복발(覆鉢) - 보주(寶珠)가 조각되어 있음.
- 복발은 둥근 항아리 모양이며, 그 위로 구슬 모양의 보주가 놓여 있음.
- 고려 시대 상륜부의 전형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음.
3. 조각의 정교함과 예술성
- 문비, 창살, 문고리, 자물쇠 등의 섬세한 조각 표현이 특징적임.
- 전체적인 균형미와 비례감이 뛰어나며, 고려 시대 석조 승탑의 완성도를 보여줌.
- 옥개석의 곡선미와 기단부의 장식이 조화롭게 배치됨.
4. 역사적·문화적 가치
- 고려 시대 선종(禪宗)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승탑으로, 당시 불교 조각 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줌.
- 국보 제101호로 지정될 만큼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임.
- 고려 고승 지광국사 혜심(慧諶, 1178~1234)의 사리를 봉안한 승탑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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