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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속으로 저물어간 경기도 양동군에 위치한 판대역 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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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 문막 스키장을 자주 찾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판대역.

양평IC(양동)에서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방향으로 강을 따라가는 길에 판대역이 있다. 행정구역은 양동면 삼산리지만 이름은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의 이름을 따 판대역으로 되어 있다. 역이 만들어 졌을 때 이 곳이 지정면에 속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머니 말씀을 빌리자면 판대역과 구둔역에는 양동과 양평으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또 지평장과 원주 풍물시장으로 장사 다니는 보따리 상인들도 이곳 기차역을 이용해서 옛날에 사람들이 북쩍북쩍 했다고 한다. 지금은 한적한 시골 한켠에 맥없이 주져 앉아있다. 나무가지에 가려져 이젠 잘 보이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역이 있는 것조차 모른 채 이 앞을 지나쳤을 것이다.

바로 맞은 편에는 KTX가 다니는 삼산역이 신식건물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삼산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오크밸리 스키장을 찾던 관광객들이 판대역을 이용하기도 했다. 새 건물과 초라하게 쓰러져가고 있는 폐역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니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인생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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