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겨울 물회가 생각나서 들린 집.
경기 침체로 겨울이면 문 연 식당 찾기가 힘들었는데 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조금씩 상권이 살아나는 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동해안 드라이브를 하다가 물회가 생각나서 들리게 된 집이다.
남애창횟집
어머니가 치아가 안 좋아서 차가운 물회를 드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회를 부드럽게 잘 씹혀서 다행이었다.
육수도 맛있고 회도 신선했다.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었지만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다.
식당에서는 보통 음식을 남기고 오는데 따로 챙겨주신 국수를 세 덩어리나 더 먹고 회도 다 비우고 왔다.
이게 2인 분.
사진에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반 이상이 회로 채워져 있다.
회보다 채소가 더 많은 경우는 자주 겪지만 여기는 채소보다 회가 훨씬 더 많다.
회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오징어라고 생각했는데 문어 머리부분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부드럽고 맛있다.
이런 미역국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난 말리지 않은 생미역국에 마늘과 소금으로만 간을 한 미역국을 좋아한다.
신선한 생미역은 그 자체로 향이 난다.
물회도 맛있었지만 어죽도 있다는 걸 밥을 다 먹고 난 뒤에 알았다.
다음에 다시 들리게 되면 어죽을 같이 먹어야 할 거 같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18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