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횡성 가볼만한 곳, 망향의 동산과 화성(횡성)의 옛터 전시관

반응형

화성(횡성)의 옛터 전시관은 망향의 동산과 함께 있다. 횡성 호수길 5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횡성(橫城)은 본래 횡천(橫川)이라 불리웠으며 횡성의 하천이 주로 횡방향, 가로로 흘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려사나 세종실록지리지에 횡성을 별칭하는 이름으로 화전(花田)이라고 기혹 되어있는데 지금의 갑천면 화전리, 부동리 일대가 지금의 군청 같은 현(縣)의 중심지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 일대에 "향교터", "옥담터", "화성들" 등의 지명이 남아 있어 이같은 지명의 유례를 뒷받침하고 있다. (횡성의 유래 참고)


<망향의 탑>

횡성댐이 조성되면서 상류에 거주하고 있던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잃게 됐다.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이 물속에 수몰되는 걸 지켜 볼 수 없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탑을 조성하였다.

<중금리 3층석탑>

중금리 3층석탑은 갑천면 중금리 탑둔지의 옛 절터에 있었으나 횡성댐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자 1998년 8월 현재의 위치로 옮겨오게 됐다. 석탑의 상륜부에는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러한 양식은 매우 드물다.

강원도에서 두 개의 탑이 마주하고 있는 쌍탑은 원주시 치악산의 상원사에 있다. 신라 석탑 양식을 충실히 이어받은 석탑으로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작품이다. 건립 시기는 팔부중상의 조각 수법, 기단부와 지붕돌 등의 양식으로 보아 9세기말로 추정된다. 높이는 5m이다.

전시관 뒤로는 화성정과 수몰지역에 있던 비석들과 유물이 전시 돼 있다. 뒤로 횡성 호수와 잘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횡성군은 지형적 특성으로 선사유적이 많을 것으로 말은 전해져 오지만 발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 같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개발에 앞서 고대역사 문화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숯을 넣고 사용하던 옛날 다리미. 무쇠로 만들어져서 생각보다 무개감이 있다.

메밀국수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쯤 봤을 법한 국수 내리는 분틀.

분틀과 같이 있어 이것도 혹시 면을 만들 때 쓰는 도구인가 싶겠지만 생김으로 보아 옛날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낼 때 쓰는 도구이다. "견면채취기"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물레를 현대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주로 70년대에 사용됐다고 한다.

새끼틀은 짚을 이용해 새끼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계다. 경운기 등의 동력기에 납작하게 생긴 벨트를 연결해 기계 몸통을 돌리면서 오른쪽 나팔처럼 생긴 두 개 구명에 각각 5~6개 정도의 짚을 넣으면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꼬이게 된다. 꼬인 새끼줄은 왼쪽에 보이는 둥근 판 모양 안쪽에 감겨지게 된다.

콤바인이 없던 시절 낫으로 벼를 추수하면 탈곡기를 이용해서 동네 사람들이 벼를 털었다. 탈곡기와 풍로는 함께 있어야 어울린다. 탈곡하면 볏잎과 쭉정이들이 많아 풍로를 이용해 알곡을 골라내야 했다. 아궁이에서 불 땔 때 바람을 내는 것도 풍로라고 부른다. 옛날에 왕겨나 석유 등을 이용해 불을 피워 요리를 하던 취사도구 중에도 풍로라 불리는 것이 있다.

먹통은 목수들이 선을 일직선으로 곧게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다. 안에 먹이 있고 실에 먹을 묻혀 당기고 나무 위에 놓고 실을 한 번 튕겨주면 직선으로 선이 그어진다. 요즘도 목수나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한다.

숯을 담아 방안에 난방을 할 때 사용하던 화로다. 항아리처럼 흙으로 빚은 걸 토화로라고 한다.

짚동구리는 짚으로 만든 바구니를 뜻하며 왼쪽의 짚동구리라고 표기 된 입구가 있는 동구리는 닭이 알을 낳는 곳으로 쓰였다.

짚이나 왕골 등으로 자리, 화문석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자리틀. 요요처럼 생긴 두래돌은 청자, 돌, 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요즘말로 대야 같은 건데 쌀을 씻거나 음식을 담거나 할 때 사용하던 주방도구다. 꼭 음식을 담지 않더라도 지금의 대야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쌀 가마니를 만들 때 사용하던 가마니틀이다.


전시관에는 생각보다 많은 옛 물건들이 전시 돼 있다.

횡성에 대한 많은 정보와 이야기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재미 있을 거 같다.

부모님과 함께가도 옛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


횡성 망향의 동산

강원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


횡성 가볼만한 곳, 횡성 호수길 5구간. (2020.01.04)


반응형